주의 일과 재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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표어 "일어나 빛을 발하라! (사 60:1)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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목사님칼럼

주의 일과 재정

최고관리자 0 439

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교회에서 창립을 축하하기 위하여 몇 사람의 뜻 있는 분들이 창작 칸타타를 만들어 공연하기로 했습니다. 모두들 좋아하며 기대하였습니다. 그런데 문제는 돈이었습니다. 아무리 적게 들어도 5천 만 원 이상이 필요하였습니다. 교회에서 책정된 예산은 필요한 금액의 1/4 정도였습니다. 책임자의 한 사람은 교회 주변에 연관되어 있는 기관들과 학교에 협조를 구하며 자금 확보를 위해 수고하였지만 쉽지 않았습니다.

진행이 되면서 담임목사는 나중에야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고생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. 그렇다고 이미 책정된 예산외에 추가할 수 있는 형편도 되지 않았고 기획위원회에서 그 문제를 다룰 수도 없었습니다. 그러니 기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. 기도 중에 몇 분의 유력한 교우들이 떠올라 그 분들에게 조용히 부탁을 드렸습니다. 그리고 기획위원회를 소집하고 창립행사에 모처럼 좋은 순서를 준비하고 있지만 예산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.

몇 분의 권사님이 천만 원씩 선뜻 그 다음 주일에 담임목사에게 들고 온 것입니다. 재정은 목회에 있어서 중요한 문제 중에 하나입니다. 주님의 일도 돈이 필요할 때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. 그 때마다 먼저 해야 할 것은 역시 기도일 것입니다. 기도하면 하나님이 그 해결 방법을 알려주십니다. 그 사역에 동참할 수 있는 분들의 얼굴을 떠올리게 하십니다. 그리고 믿음으로 그 분들에게 부탁할 때에 마치 준비되었던 사람처럼 기꺼이 동참하게 됩니다

더욱이 놀라운 사실은 어느 장로님 한 분이 담임목사를 조용히 보자고 하시며 재정에 필요한 부분은 다 책임지겠다는 것 입니다. 목사는 교회 예산이 부족하므로 기도 중에 몇 분들이 협조하여서 거의 충당되어 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. 장로님은 그 분들의 정성은 당연히 받으시고, 그 칸타타가 한 번으로 끝나지 말고 여러 번 공연하려면 재정이 그 이상으로 필요할 것이니 일 억을 헌금하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. 예산의 10배가 충당된 것입니다.

이런 소식을 잔잔히 나누는 친구 목사의 눈에는 감사와 감격의 이슬이 맺혔습니다. 꼭 재정 문제가 아니더라도 하나님은 계산을 넘어서 응답으로 역사하심을 재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.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기적은 조건과 상황을 넘어서 역사하는 것을 보여주듯이 말입니다. 회사를 경영하듯이 세상적인 방법으로 교회를 운영할 수는 없습니다. 교회는 하나님이 진정한 주인이시기 때문에 그 분의 마음에 먼저 들어야 합니다. 하나님의 역사는 계산과 경영의 문제를 넘어서서 일하십니다.

그렇다고, 믿음으로 한다며 무모한 행동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. 믿음의 결과는 주님의 영광과 연결되어야 합니다. 개인의 목적과 영달이 내재된 믿음은 사실은 믿음이 아닙니다. 종종 믿음이 좋다는 지도자들이 무리하게 일을 강행하여서 가족과 교회를 힘들에 만드는 경우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. 또한 어느 특정한 경우가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. 형편과 사정이 개인과 교회

마다 다를 것입니다. 다른 교회에서의 경우가 동일하게 우리 교회에서 일어난다고 쉽게 단언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.

그러나 원리는 같습니다. 믿음의 기도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고, 병든 자를 살리고, 없는 것을 있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드러냅니다. 교회는 주님이 하시도록 먼저 그 주권을 이양하고 온전히 맡길 때 일꾼도 세우시고 재정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. 여러분의 가정사도 마찬가지입니다. “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.”(16:3)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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